[4월18일]오타니 물집 조기강판, 시즌 첫 패

투타에서 승승장구하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세번째 선발등판에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투구 도중 물집이 잡혀 2이닝만에 조기강판된 탓이다.

EPA연합뉴스

오타니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보스턴 선두타자 무키 베츠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 7구째 가운데 낮게 던진 97.4마일(156.8㎞) 포심 패스트볼이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브록 홀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앤드루 베닌텐디가 희생 뜬공을 허용해 3점째를 내줬다.

오타니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후속 타자를 잘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투구 도중 오른쪽 가운데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3회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3회 5점을 더 내주며 보스턴에 1-10으로 졌고, 2연승을 달리던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첫 패배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60이 됐다.

MLB.com은 “오타니는 일본에서도 물집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다”며 “다만 물집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이번 주 타격과 일주일 뒤 선발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