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진행(오른쪽).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한화 최진행(34)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부상과 부진 탓에 외야진 구성이 어려운 한화는 시즌 처음 ‘중견수 호잉’ 카드를 빼들었다.
한화는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 KT전에 앞서 최진행을 1군에 부르고 장진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진행은 스프링캠프 전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1군 캠프에도 동행했으나 캠프 막바지 옆구리 부상을 당한 뒤 지금까지 1군에 오르지 못한 상태였다.
한용덕 감독은 “온전히 수비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타격은 할 수 있는 상태로 안다. 선발 라인업에 넣지는 않지만 경기 중간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진행의 합류는 그가 온전히 몸상태를 만들어서 성사됐다기보다는 또다시 재발한 부상 선수를 대체하는 측면이 크다. 이날 1군에서 말소된 장진혁은 전날 연습 도중 목에 담 증세를 느껴 재활군행을 통보받았다. 한용덕 감독은 “최진행을 2군에서 충분히 경기에 출전시킨 뒤 올리면 더 좋았을텐데, 딱 한 경기만, 그것도 지명타자만 소화한 뒤 올릴 수 밖에 없었다”며 “장진혁 부상 대체자를 찾으려고 했는데 올릴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 전후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한화의 슬픈 현주소가 다시금 드러났다. 한화는 시즌 전 투수 윤규진과 내야수 강경학이 부상으로 빠졌고, 개막 후에는 투수 김재영과 내야수 이성열·하주석 등이 역시 잇달아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 좌익수를 맡았던 김민하에 백창수, 중견수 정근우까지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때문에 한화는 이날 시즌 처음 파격적인 외야 배치를 택했다. 올 시즌 내내 우익수로 출전하던 제라드 호잉이 선발 중견수로 나서고, 시즌 전 캠프에서 1루수비를 주로 연습했던 이성열이 선발 우익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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