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크리스 데이비스가 1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전 8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볼티모어 |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크리스 데이비스(33)가 ‘투수가 아닌 타자’로는 불명예스러운 연속 타석 무안타 신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데이비스는 1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7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데이비스는 2회 2사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전날까지 57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중이던 데이비스가 이 부문 신기록을 ‘58타석’으로 늘리는 순간이었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의 종전 기록은 1984년 토니 베르나자드(당시 클리블랜드)가 세운 57타석 연속 무안타였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말부터 연속 타석 무안타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데이비스는 이후 3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신기록을 ‘61타석’까지 늘렸다. 자신이 세운 연속 타수 무안타 기록도 53타수로 늘렸다. 이날 시즌 첫 득점을 올린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나가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밀어내기 사구(死球)와 폭투,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는 오클랜드의 8-5 승리로 끝났다.
데이비스는 2016년부터 연평균 230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지만 이후 타율이 0.221(2016년)-0.215(2017년)-0.168(2018년)에 그치는 등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때문에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지만, MLB.com은 이날 볼티모어에 모인 관중들이 데이비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격려의 의미가 담긴 환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응원에 감사하다. 덕분에 나에게 야유를 보내는 사람이 다수가 아니라는 것, 내 뒤에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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