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지난 10일 경기 도중 머리에 공을 맞았던 SK 최정(32)이 11일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SK 구단 관계자는 11일 “최정이 경기 시작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제외한 뒤 충남대병원에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받았다”며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진을 실시했고, 그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달은 받았다”고 전했다.

최정은 전날 대전 한화전 8회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박윤철이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았다. 박윤철의 시속 143㎞ 속구가 헬멧에 맞아 최정은 왼쪽 관자놀이쪽에 충격을 받았다. 최정은 바로 타석에서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아 겨우 일어났다. 박윤철은 올 시즌 첫 ‘헤드샷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장 당했다.

최정은 쓰러진 뒤에도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해 추가 검진을 받지 않았다. 11일 경기에도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전구장에 도착해 몸을 푸는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느껴 훈련을 멈추고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했다. SK는 최정을 빼고 이날 상대 좌완 선발 채드벨을 의식해 제외시켰던 노수광을 라인업에 넣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CT를 받았으나 SK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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