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윤철.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대졸 신인 우완투수 박윤철(23)이 타자의 머리에 공을 맞혀 퇴장당했다. 머리에 맞는 사구(死球)를 던진 투수가 퇴장당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박윤철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 8회 1사 상황에서 SK 최정의 머리에 공을 맞혔다. 볼카운트 1-1에서 박윤철이 던진 시속 143㎞ 속구는 최정의 왼쪽 관자놀이를 덮고 있는 헬멧에 맞았다. 최정은 공을 맞자마자 타석에서 쓰러졌다.

박윤철은 즉시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최정은 다행히 의식을 차려 일어섰고, 박윤철은 타석으로 다가가 모자를 벗고 최정에게 고개를 숙인 뒤 그라운드로 떠났다. 최정은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대주자 나주환으로 교체됐다. SK 구단 관계자는 “최정은 일단 머리쪽에 아이싱을 하며 라커룸에서 누워있는 상태이지만, 본인이 몸에 이상징후가 없다고 해 당장 병원에서 검진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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