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마친 두산 선수들이 팬들에게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두산은 9일 캠프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팀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두산은 호주 질롱에서의 1차 캠프를 거쳐 지난달 23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2차 캠프를 마쳤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구단 관계자들의 비행편이 취소되는 등 애로사항을 겪었다. KBO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두산은 한 때 미야자키 캠프 연장을 고려했으나, 예정대로 귀국길에 올랐고 문제 없이 한국 땅을 밟았다.
일본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한국보다 더뎠기에 두산 선수들은 전염 공포는 조금 던 채 캠프를 치렀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면서 코로나19 전염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상황이 됐다. 포수 박세혁은 “국내 상황이 코로나19 때문에 좋지 않다. 모든 분들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도 통합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세혁은 “외인 투수들은 서로 스타일이 다르지만 둘다 빠른 공이 장점”이라며 “젊은 투수들도 개개인의 장점을 살리면 올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이영하 역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들었다. 고비마다 잘 넘겨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야구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며 “그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이번 캠프에서는 부상을 조심하며 몸상태를 체크하고 페이스도 천천히 끌어올렸다”며 “잘 먹고 잘 쉬었다. 휴식도 운동이라 생각하며 최대한 루틴을 지켰다. 다행히 몸이 잘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두번째 시즌을 맞는 호세 페르난데스는 “일부러 파이팅을 더 외쳤다. 즐겁게 지내려고 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았는데,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작년 이상의 성적을 내는게 목표다. 건강하게 매일 야구장을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한국 상황이 좋지 않은데 하나로 뭉친다면 사태가 해결될 것이다. 사태가 진정된 후 운동장에서 웃으며 만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9일과 10일 선수단 휴식을 부여한 뒤 1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국내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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