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한화 선수단. 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선수단이 저마다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슴에 새긴채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9일 애리조나 피오리아와 메사에서 진행된 캠프 일정이 종료됐음을 알리며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도전과제로 정한 채 캠프를 마무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고 전했다.

선수단 투표를 통해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이용규는 “가을야구 진출이 당연한 목표지만 ‘한화 야구가 달라졌다’, ‘팀이 활기차졌다’는 말을 듣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의 달라진 모습을 위해 나부터 전력질주 하겠다”고 말했다.

1년짜리 FA 계약을 맺고 절치부심하며 캠프에 돌입했던 김태균 역시 “올 시즌은 팀을 우선 생각하고 싶다. 2018년과 같이 좋은 분위기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내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내가 그 역할을 해내는 선수라는 신뢰를 줄 수 있게 올 시즌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송광민은 보다 구체적으로 ‘전경기 출전’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인적인 목표이지만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팀에도 공헌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송광민은 “모든 선수들이 지금 캠프에서의 모습을 시즌 내내 기억하고 이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전 경기 출전은 부상도 없어야 하지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납득 가능한 성적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필승조 활약이 기대되는 박상원은 ‘올림픽 대표 선발’을 내걸었다.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만큼 합당한 성적을 내면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를 잡았다. 한화 구단은 “이 밖에도 많은 선수들이 타율, 타점, 평균자책점, 홀드 등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며 ‘도전’과 ‘헌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했다.

한화 선수단은 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편에 몸을 실었다. 외인 선수 세명이 애리조나에 남은채 추후 국내 합류를 기약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은 대전에서 출퇴근하며 몸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