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NC의 경기. NC 권희동이 8회초 1사 1,2루에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NC가 리그 홈런 1위의 위용을 뽐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석민과 부진했던 권희동의 홈런포를 묶어 한화와의 3연전 스윕 위기에서 벗어났다.

NC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리그 한화전에서 홈런 3방으로 6점을 내며 6-3 승리를 거뒀다.

대포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사 후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2번 노진혁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3번 박석민이 김민우와의 볼카운트 0-1 승부에서 2구째 가운데 높은 시속 115㎞ 커브를 잡아당겨 좌익수 위로 향하는 2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비거리 130m의 큰 타구로 지난 26일 창원 KT전에서 타박상을 당한 이후 5일만에 출전한 경기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바로 다음 타석의 4번 양의지도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양의지는 볼카운트 1-0에서 김민우의 가운데 높은 시속 129㎞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NC는 1회부터 3-0으로 앞섰다. NC는 이날까지 리그에서 나온 연속타자 홈런 5개 중 3개를 뽑아냈는데, 모두 양의지가 관여했다.

한화는 3회 무사 1·3루에서 나온 오선진의 희생플라이와 6회 2사 만루에서 나온 김태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8회 권희동의 3점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권희동은 1사 1·2루 상황에서 한화 이태양과 볼카운트 2-2 승부를 벌이다 가운데 몰린 시속 125㎞ 포크볼을 받아쳐 점수를 6-2로 벌렸다. 한화는 9회 최재훈의 솔로포로 6-3으로 추격했고 1사 1·2루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송광민이 우익수 뜬공, 제라드 호잉이 삼진으로 각각 물러난 탓에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내줬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5.1이닝 2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고, 마무리 원종현은 9회 안타, 볼넷을 하나씩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시즌 3세이브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홈런 3개를 추가해 팀 홈런이 15개가 돼 팀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주포 나성범이 오는 2일 타격 훈련 경과에 따라 1군에 합류할 수 있어 장타력 증강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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