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에 2승1패로 앞서
이재영(23·흥국생명)이 경기 막판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하며 34점을 올리고 흥국생명을 여자배구 우승에 더 가까이 데려다 놓았다.
흥국생명은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25-23 21-25 17-25 25-19 15-12)로 꺾고 10년 만의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양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 초반부터 펼쳐졌다. 이재영이 1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접전 끝에 팀에 첫 세트를 안겼다. 2세트에는 도로공사 박정아가 7점을 내며 멍군을 불렀다. 23-21에서 이재영의 퀵오픈이 박정아의 어깨를 맞고 다시 흥국생명 코트로 떨어져 도로공사가 세트포인트에 이르는 행운도 따랐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박정아-파튜의 날개 쌍포에 정대영의 이동공격까지 고비마다 터지며 흥국생명에 앞섰다. 그러나 4세트 이재영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2-2에서 오픈공격·블로킹 등으로 연속 3득점했고, 이어진 5-3에서 다시 영리하게 오픈공격을 잇달아 성공시켜 7-3까지 도망갔다. 톰시아와 김미연의 공격도 살아나며 승부는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이재영과 흥국생명이었다. 8-7로 흥국생명이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은 상대 서브를 안정적으로 리시브한 뒤 세터의 토스를 받아 바로 스파이크로 연결했다. 이어진 공격 때는 상대 블로킹을 피해 공을 슬쩍 밀어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도로공사가 파튜의 연속 득점으로 9-10으로 추격했으나, 파튜의 공격 범실에 이재영의 시간차와 오픈공격이 이어지며 승부가 갈렸다.
이재영은 양팀 최다 34점을 올리며 팀에 챔프전 2승(1패)째를 안겼다. 도로공사는 파튜가 31점, 박정아가 28점을 내며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폭발력은 이재영이 더 앞섰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에서 열리는 챔프전 4차전을 잡으면 10년 만의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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