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두 팀 ‘포지션 대결’
김해란·임명옥, 수비 맞대결
양팀 ‘해결사’ 이재영·박정아
센터진 지키는 김세영·정대영
21일부터 시작되는 여자배구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은 V리그 출범 2번째 시즌인 2005~2006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에는 김연경과 황연주 쌍포의 활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자리에서 마주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두 팀의 포지션별 매치업을 보면 이야깃거리가 많다.
국내 최고 리베로로 꼽히는 김해란(35·흥국생명)과 임명옥(33·도로공사)의 수비 맞대결이 우선 도드라진다. 2014~2015시즌 당시 도로공사(김해란)와 KGC인삼공사(임명옥) 수비의 핵이자 선수단의 구심점이었던 두 선수는 시즌 후 맞트레이드됐다. 두 선수는 바뀐 팀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김해란은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의 리베로 자리를 지키면서도 아직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김해란이 이번 챔프전에서 한풀이에 성공할지도 관심거리다. 도로공사의 주포 박정아가 “(김)해란 언니가 이끄는 수비를 어떻게 극복할지 먼저 생각해야겠다”고 할 정도로 김해란이 흥국생명 수비력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재영(23·흥국생명·왼쪽 사진)과 박정아(26·도로공사·오른쪽)의 해결사 대결도 관심사다. 둘은 국가대표팀에서 김연경과 호흡을 맞추는 레프트 보조 공격수로 번갈아가며 호흡을 맞춰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올시즌 이재영은 득점 부문 전체 2위, 박정아는 4위를 각각 기록했다. 박정아는 지난 19일 열린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5세트에서만 5점을 몰아 때리며 ‘클러치박’이라는 별명값을 톡톡히 했다.
센터진을 지키는 두 큰언니 김세영(38·흥국생명)과 정대영(38·도로공사)의 대결도 준비돼 있다. 정대영은 2014~2015시즌, 김세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현재 팀에 합류했다. 두 선수의 합류 이후 팀의 약점인 센터진이 강화됐다. 특히 지난 시즌 걸출한 센터가 없어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1순위 신인 센터 이주아와 김세영이 합류하면서 순식간에 우승 전력을 갖췄다. 두 선수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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