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팀 동료였던 좌완투수 스캇 카즈미어(34)가 애틀랜타로부터 방출당했다.
MLB.com 등은 애틀랜타가 25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카즈미어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카즈미어는 이날 경기 6회에 등판해 18개의 공으로 1이닝을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85마일(136.8㎞)에 머물렀다. 카즈미어는 “불과 사흘 전에 불펜에서 100개 가까운 공을 던지고, 일주일 전에 마이너리그 팀과 5이닝을 던진 탓”이라며 “팀이 하루라도 더 휴식을 줬으면 피로도를 느끼지 않고 더 잘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은 방출을 결정했다. MLB.com은 “애틀랜타 구단이 몇달간 카즈미어를 지켜본 결과, 카즈미어가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LA 다저스 소속이던 카즈미어는 지난해 말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가 필요해서 한 트레이드가 아니었다. 애틀랜타는 맷 켐프, 다저스는 카즈미어와 애드리안 곤살레스 등 고액 연봉자를 서로 맞바꿔 처분하겠다는 의도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카즈미어는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올 시즌 연봉으로 1766만달러를 받게 돼 있었다.
곤살레스는 구단과의 합의에 따라 방출된 뒤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카즈미어는 애틀랜타에 남았다. 신예 루이스 고하라의 발목 부상으로 생긴 선발 한 자리에 들어갈 후보로도 뽑혔다. 그러나 팀은 또다른 베테랑 우완 아니발 산체스를 영입했고, 산체스에게 선발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카즈미어는 2004년 20살의 나이로 탬파베이에서 데뷔했다. 이듬해부터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긴 2009시즌까지 5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 탓에 ‘유리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 2011~2012시즌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 등판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13시즌부터 클리블랜드-오클랜드-휴스턴-다저스로 팀을 옮겨다니면서도 4시즌 동안 42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보였으나 본인이 부상을 당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렸다.
'각본은 없다 > 다이아몬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25일]한용덕 감독의 화두는 '변화' 그리고 '믿음' (0) | 2018.03.25 |
---|---|
[3월25일]'허리 근육통' 최진행, 마산 원정서 복귀할 듯 (0) | 2018.03.25 |
[3월25일]AG 탓에 생긴 또다른 '여름 승부처' (0) | 2018.03.25 |
[3월24일]'필승조' 한기주, 개막전 홀드에도 "난 70점" (0) | 2018.03.25 |
[3월24일]윤성환 "유일한 토종 개막 선발, 외로웠지만···" (0) | 2018.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