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지난해 부진했지만, 두산은 아직 장원준(34)이 선발 한 축을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을 앞두고 “선발등판을 준비시키고 있다. 2군에서 선발로 던지게 한 뒤 상태를 보고 선발 투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개막 엔트리 27명에 장원준의 이름을 포함하지 않았다. 개막 2연전 이후 차례로 선발등판 하는 선수를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경우는 있지만 장원준은 상황이 달랐다. 두산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이영하 등 4명의 선발투수를 확정했고 시범경기 때 호투한 유희관을 5선발로 정했다.
유희관과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했던 장원준은 이에 따라 불펜 투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당장 장원준을 불펜으로 쓰는 대신 2군에서 선발 적응기간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 비록 지난해 3승7패, 평균자책 9.92로 부진했지만 2008년부터 8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던 장원준이 다시 제 모습을 찾으리란 희망을 놓지 않은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의 컨디션이 좋으면 선발로 투입하고, 이영하를 불펜으로 돌리는 방향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하가 지난해 선발로의 변신에 성공해 10승(3패)을 거뒀지만 빠른 공과 좋은 구위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헐거운 두산의 불펜 필승조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유희관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 좋았던 과거 모습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던만큼 장원준이 선발 마운드에서 지난해 부진을 씻어낼 수 있다는 희망도 작지많은 않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개막 2연전 중 두번째 경기인 이날 2선발로 예상됐던 후랭코프를 내지 않은 데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 투수코치, 외국인 투수들과 대화하면서 결정한 부분”이라고만 말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한 개막전 다음날 경기 선발로 이용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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