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에 접전 끝 ‘역전승’
13년 만에 흥국생명과 챔프전
세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의 혈투에서 웃은 쪽은 지난해 우승팀 한국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흥국생명을 상대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GS칼텍스에 3-2(19-25 21-25 25-16 25-14 15-11)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도 외국인 선수 알리가 부상 여파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알리 없이도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둔 GS칼텍스가 먼저 두 세트를 따냈다. 두 세트 만에 강소휘가 16점, 이소영이 10점을 거두는 사이 도로공사 주포 박정아(사진)는 공격성공률 25%로 부진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도로공사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GS칼텍스의 빠른 공격에 고전하던 도로공사는 세터 이효희와 파튜의 호흡이 맞아들기 시작했고, 박정아도 덩달아 살아났다. 도로공사의 강점인 높이가 살아나며 GS칼텍스의 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4세트 들어서는 파튜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이효희는 박정아뿐 아니라 수비에 치중하던 문정원까지 적극적으로 공격 옵션으로 활용하며 두 세트를 연거푸 큰 점수차로 잡아냈다.
결국 기세 오른 도로공사가 마지막에 웃었다. 공방전 끝에 10-9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박정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세터 이효희는 승부처에서 연거푸 에이스 박정아를 선택했고, 박정아는 팀의 11점째부터 14점째까지를 연속으로 얻어냈다. 경기 초반보다 힘이 실린 박정아의 공격은 GS칼텍스의 끈질긴 수비도 막지 못했다.
박정아는 이날 공격성공률이 33.96%로 높지 않았지만 1·2세트의 부진을 경기 막바지에 털어내며 21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 득점해내며 ‘클러치박’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파튜도 박정아가 부진한 사이 팀 최다인 26점을 뽑아내며 팀의 2연속 챔프전 진출을 도왔다. GS칼텍스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챔프전에 바짝 다가섰으나 경기 중반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해온 징크스를 결국 깨지 못했다.
이로써 여자부 챔프전은 정규시즌 1위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한 도로공사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양팀이 챔프전에서 맞붙는 것은 2005~2006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양팀의 1차전은 2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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