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20-25 25-21 25-12 23-25 16-14)로 우리카드를 꺾었다.
주공격수 리버만 아가메즈가 부상에서 복귀한 우리카드가 먼저 첫 세트를 따내며 앞섰다. 공격 부담을 나눠진 덕분인지 나경복도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아가메즈와 같은 6점을 1세트에 집중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벌였던 현대캐피탈 역시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전광인을 앞세워 추격했다. 2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 군 전역 후 최근 복귀한 최민호와 신영석이 블로킹을 각각 2개씩 기록한 끝에 한 세트 앞섰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25-12로 끝내며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지만 우리카드는 4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에 숨을 골랐던 아가메즈가 6점을 뽑아냈고 나경복이 4점으로 뒤를 받쳤다. 쉬운 승리를 예감한 듯 했던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우리카드(6개)의 2배에 달하는 범실 11개를 저질렀고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일진일퇴 양상의 5세트에서 먼저 매치 포인트를 따낸 쪽은 우리카드였다. 13-13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퀵오픈이 아웃되며 우리카드가 14-13으로 앞섰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박진우가 이어진 중요한 서브를 사이드라인 밖에 떨어뜨리며 14-14 듀스가 됐고, 파다르가 세터 이원중의 백토스를 받아 다시 15-14 한 발 앞섰다. 우리카드는 한 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선택했지만, 이를 예감한 현대캐피탈 3인 블로킹벽이 아가메즈의 공격을 막아섰고, 플레이오프 첫 승은 현대캐피탈에게 돌아갔다.
현대캐피탈의 파다르는 30득점에 후위공격 10득점·서브5득점·블로킹 3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전광인이 15점,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보였던 문성민이 11점을 올렸고, 최민호와 신영석이 블로킹 9개를 합작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24득점, 나경복이 19득점을 기록했지만 블로킹에서 14-7, 서브에서 7-3으로 뒤진 끝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6%다. 2차전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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