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구매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엮는 야당의 주장은 억지궤변이고 비열한 정치선동”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사저 부지를 두고 ‘투기 목적으로 형질변경했다’는 등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 “경남 양산 사저 부지는 대통령이 퇴임 후 직접 들어가 거주할 목적으로 산 땅이다. 투기목적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날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저 부지는 복합토지인데, 경호인력과 보좌진의 근무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아 용도를 정비한 것”이라며 “내다팔아 차익을 거둘 땅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도 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는 비난을 퍼부었다”며 “희대의 망발로 판명됐고,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로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LH 전·현직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한 국회의 재발방지 대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미 이해충돌방지법 등 공직자 투기방지 5법이 발의돼있는데, 최대한 빨리 법을 처리해서 200만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도덕적 해이를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택지조성부터 주택건설, 부동산, 금융까지 포괄하는 자산규모 184조원의 LH는 해체에 준하는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해 만들어진 비대한 조직 내부에서 쌓여왔던 부정부패와 적폐가 터지고 있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민 주거복지기관으로 환골탈태시키겠다”고도 말했다.

이 위원장은 “LH 해체수순의 개혁을 부동산감독기구 가동과 연계해 검토하겠다”며 “이번 일 계기로 부동산 투기와 부패의 사슬을 낱낱이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국민의힘이 ‘여당 먼저 하라’고 대응한 데 대해서는 “세간에서는 부동산 비리가 국민의힘 쪽에 몇배는 더 많을거란 얘기도 나돈다. 그런 이유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전수조사 피하는 건 아니라 믿고 싶다”며 “야당이 오늘이라도 동의하면 신속한 전수조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