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창용불패’로 이름을 떨친 잠수함 투수 임창용(43)이 은퇴를 결정했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사인 스포츠인텔리전스 그룹은 임창용이 24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임창용은 에이전트사를 통해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니 시원섭섭하다. 갑작스레 은퇴를 결심하게돼 향후 계획은 고민을 해볼 예정이다”라며 “선수로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뒤 1995년 해태에 입단했다. 한국 프로야구 해태-KIA, 삼성에서 18시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5시즌을 뛰었으며 2013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기도 했다. 특유의 언더핸드 투구폼으로 시속 150㎞에 가까운 뱀직구를 뿌리며 ‘창용불패’라는 별명으로도 사랑받았다.
한국에서는 18시즌 통산 760경기에 나와 130승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 3.45를, 일본에서는 238경기를 뛰는 동안 128세이브, 평균자책 2.09를 각각 기록했다. 2015년 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 뒤 고향팀 KIA로 돌아온 임창용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방출돼 새 팀을 알아보고 있었으나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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