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논란을 빚은 휴스턴이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개막전에 기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벌랜더는 10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기적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벌랜더는 전날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때 예정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른팔 삼두근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인데, 삼두근 근처 등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재활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올 시즌 개막전이 현재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로 예정돼있어, 벌랜더의 개막전 등판이 어려우리란 예측이 많다.
이제는 개막전 등판 여부가 아니라 결장 기간을 결정해야한다는 분석이 많다. 벌랜더는 2015년에도 오른팔 삼두근 통증 때문에 2개월을 결장한 바 있다. 지난해 20승을 따낸 투수 게릿 콜을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낸 휴스턴은 사이영상 수상자 벌랜더를 잃은 채 시즌 초반을 보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잭 그레인키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등 수준급 투수들이 있지만, 맥컬러스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 올 시즌 활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MLB.com은 이 가운데서도 벌랜더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전했다. 벌랜더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부상이 없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최악의 시나리오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본다”며 “개막전 출전은 기적이겠지만,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또 “등근육 통증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통증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며 “2015년 부상 때를 떠올려보면, 그 때보다 지금이 더 낫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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