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반등을 책임져야 할 베테랑 김태균(38)과 이용규(35)가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것을 성과로 꼽으며 선전을 다짐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진행했던 한화 선수단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주장 이용규는 “큰 부상 없이 선수들이 끝까지 캠프를 마무리한 것이 큰 성과”라며 “투수나 야수 전반적으로 기량이 좋아진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성과로도 ‘다치지 않은 것’을 꼽았다. 이용규는 “경기감각을 걱정하시겠지만, 캠프에서 홍백전이나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감각을) 익혔다”고 말했다.
FA로는 보기 드물게 1년 계약을 맺고 절치부심한 김태균도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한 데 만족감을 표했다. 김태균은 “지난 겨울 개인훈련부터 현재 캠프까지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만의 훈련 루틴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우리 팀이 더욱 강해지리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려워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질문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훈련에 임하니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그것이 우리 캠프의 성과”라고도 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됐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용규는 “선수들이 관리를 잘했다. 개막이 늦춰질 것 같다는 말이 있는데, 컨디션을 유지하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캠프 막바지 의도적으로 체력과 컨디션을 떨어뜨렸는데 개막에 맞춰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범경기가 취소된 점은 아쉽지만 모두 동등한 조건이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올해 팀의 성적을 반등시키는 동시에 개인 성적도 끌어올려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이용규는 “시즌 끝나고 나서 ‘이용규가 올 시즌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최선을 다하고, 항상 전력질주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역시 “올 시즌은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해다. 팬들에게 ‘김태균이 한화에 필요한 선수’라는 신뢰를 다시 확인시켜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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