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바흐 IOC 위원장 기자회견 “CAS 결정 실망…예상 못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핑 관련 징계를 받았다가 최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징계 무효’ 결정을 받은 러시아 선수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올림픽 개막 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4일 강원 평창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선수 초청을 결정하는 IOC 초청검토패널이 며칠 내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이 부분을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2014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 사실을 밝히고, 이에 연루돼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선수 및 관계자 43명에게 올림픽 출전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들 중 42명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CAS에 제소했고, CAS는 지난 1일 이 중 28명의 징계는 무효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러시아는 징계 무효 결정을 받은 선수 및 코치 중 15명을 올림픽에 출전시켜달라며 IOC에 요청했다.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문제에 대해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지난 3일 “초청검토패널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IOC가 지난해 12월 내렸던 결정과 일맥상통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AS의 징계 무효 결정에 대해 “실망스러우며 놀랍기도 하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IOC가 지난 1일 CAS 결정 직후 낸 성명과도 같은 맥락이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도 CAS의 기자회견문 이외에는 결정이 내려진 과정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며 “징계 무효 결정 과정을 알고 싶다고 CAS에 요청했으나, CAS는 이달 말에야 상세한 결정 과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것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CAS에 빨리 결정 과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IOC는 CAS의 결정 과정 등을 검토한 뒤 스위스 연방재판소에 항소할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IOC가 CAS 결정에 대해 평가를 내리지 않은 만큼, 징계 무효 결정을 받은 선수들이 박탈당한 소치 올림픽 메달을 IOC가 다시 수여할지는 “평창 올림픽 이전에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흐 위원장은 밝혔다.
또한 바흐 위원장은 “CAS의 이번 결정은 CAS의 내부 구조를 긴급히 개혁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줬다”며 “CAS가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는 것을 막고 판결의 일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조 개혁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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