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크리스 세일이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보스턴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의 크리스 세일이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보스턴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이 팀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30)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5년 전 헐값의 계약을 제시했다 놓친 좌완 존 레스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도 담았다.

MLB.com은 19일 보스턴의 존 헨리 구단주가 “30대 투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좋은 거래라 생각하지 않지만 세일은 예외”라며 “세일은 ‘좋은 투수’의 수준을 넘어선 특별한 투수다. 월드시리즈에서 봤듯 그는 팀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일은 보스턴에서의 첫 해인 2017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생애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으나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 8.38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1차전 선발에 이어 팀이 우승을 확정지은 5차전 마무리 투수로 나오면서 자신의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챙겼다.

세일과 협상을 시작한 것은 5년 전 레스터와의 계약 문제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2014년 보스턴 에이스였던 레스터는 ‘홈타운 디스카운트’를 먼저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연장계약에 나섰지만 당시 보스턴은 시장 가격에 못미치는 ‘4년 총 7000만달러’를 제시해 계약이 틀어졌다. 레스터는 그해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보스턴과도 FA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7년 최대 1억7000만달러를 제시한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