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50억 클럽’ 수사가 미진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가장 거리낌없이 선택적으로 수사하는 건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명목의 50억원을 곽 의원에 대한 뇌물로 보기 어렵다는 법원 판결을 “면죄부 판결”이라며 “국민들이 분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곽 전 의원의 무죄 판결은 검찰이 법원에 죄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50억 클럽) 실체가 공개된 지 2년이 다 됐는데 곽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검찰수사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검찰의 선택적 수사로 대한민국의 공정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간 공개된 곽 전 의원 아들 퇴직금 관련 녹취파일을 언급하며 “검찰이 진술을 갖고 있으면서 수사를 회피하는 건 ‘50억 클럽’의 실체를 덮고 가자는 검찰의 선택적 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선택적 수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집중됐다며 “유례없는 수사력 동원해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지만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공권력을 악용하여 어떤 식으로든 죄로 만들어 보려는 검찰의 억지스런 횡포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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