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패트릭 코빈과 6년 계약
‘라이벌’ 뉴욕 메츠는 카노·디아스
필라델피아는 진 세구라 영입
동부엔 대어급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는 반면 서부에서는 대형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달 초까지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양상을 보면 그렇다.
지난 5일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인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이 워싱턴과 6년 총 1억4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코빈은 계약한 워싱턴 외에도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 등 미 대륙 동부 지역 구단을 순회 방문했다.
이보다 앞서 워싱턴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인 필라델피아와 뉴욕 메츠는 굵직한 대형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메츠는 시애틀에서 거포 2루수 로빈슨 카노, 올해 57세이브·평균자책점 1.96으로 아메리칸리그 구원투수상을 수상한 에드윈 디아스를 동시에 데려왔다. 필라델피아는 3년 연속 타율 3할을 친 올스타 유격수 진 세구라를 역시 시애틀로부터 영입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의 뉴욕 양키스도 좌완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을 트레이드로 시애틀에서 데려왔다. 동부의 팀들이 잇달아 ‘구매자’가 됐다. 시애틀을 필두로 서부지구 팀들은 ‘판매자’로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은 공교롭게도 동부 팀들에 수준급 선수를 내주는 수급처가 됐다. 타격이 좋은 키스톤 콤비에 마무리와 에이스까지 팔았다. 2020년을 도모한 ‘리빌딩’을 천명했고, 대형 선수들을 트레이드 매물로 삼아 양키스 출신 좌완투수 저스터스 셰필드 등 각 팀 상위권 유망주들을 데려왔다.
FA로 풀린 코빈을 잡지 않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애리조나 역시 시즌 평균 30홈런을 친 부동의 4번타자 폴 골드슈미트를 트레이드했다. 애리조나는 6일 골드슈미트를 세인트루이스로 보내고 선수 3명과 내년 드래프트 지명권 한 장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구매자로 나설 만한 서부의 다른 구단들은 대형 선수 영입 움직임이 전무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게릿 콜을 데려온 휴스턴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포수 2명을 모두 내줬다.
몇 번의 대형 트레이드 후에도 필라델피아, 양키스 등 여러 동부팀들은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등 아직 시장에 남은 대형 FA들에 대한 구애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LA 다저스를 비롯한 서부의 대형 구단들이 곧 오프시즌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다저스가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에 이어 최근 다저스 구단주 매직 존슨이 하퍼와 만났다는 소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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