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6.2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경기 초반 맞은 홈런의 여파로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이용찬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한국시리즈 SK와의 3차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했다. 투구수는 107개였다.
올 시즌 15승을 거두며 국내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승리를 따냈지만, 지난달 13일 정규시즌 최종전 등판 이후 약 한달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초반 경기 감각이 무뎌진 듯 흔들렸다. 첫 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한동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내준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뒤이어 4번 제이미 로맥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위기와 실점은 2회에도 계속 됐다.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성현이 도루에 실패하며 2사가 됐지만 강승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주자를 내줬다. 이어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 한동민의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뺏겼다.
3회와 4회에도 선두타자를 모두 출루시켰다. 그러나 행운이 따랐다. 3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이재원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쳐 이닝이 끝났고, 4회말 1사 2루에서는 강승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사이 2루 주자 정의윤이 3루까지 달려들다 귀루하지 못하며 다시 주자 2명이 동시에 아웃됐다. 1·2회 공 46개를 던진 이용찬은 3·4회는 투구수 20개로 막아냈다.
두산이 5회초 상대 실책에 안타 2개를 묶어 두 점을 추격해 2-4를 만들자 이용찬의 피칭도 안정궤도에 올랐다. 5회말 김강민-한동민 등 타격감이 좋은 상위타선을 상대했지만 김강민과 이날 홈런을 친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에도 2사 후 정의윤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긴 했지만 후속 김성현을 1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3회부터 속구의 비중보다 시속 120㎞대 포크볼의 비중을 늘렸는데 바뀐 패턴이 잘 통했다.
이용찬은 6회까지 투구수를 딱 100개 기록했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우타자 강승호-김강민을 더 상대하고 내려갔다. 강승호를 3루수 직선타로,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좌타자 한동민 타석에서 이현승으로 교체됐다.
이용찬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3선발로 낙점받아 경기를 준비해왔다. 다만 정규시즌 SK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불안감을 남겼다. 올 시즌 SK 상대전적은 3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이 5.68에 달했다. 문학에서 뛴 한 경기 성적은 5.2이닝 7실점(5자책), 평균자책점은 7.94였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7번 등판한 적은 있었지만 선발로는 첫 등판이었다. 정규시즌에서의 악연을 끊고 팀에게 귀중한 시리즈 2승째를 안겨줄 기대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 흔들리며 SK에 리드를 내줬지만 선발투수로 6.2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은 했다. 다만 두산 타선이 SK 선발 메릴 켈리에 7회까지 2점을 뽑는데 그쳐 이용찬은 패전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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