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장원준에 이어 유희관도 한국시리즈 3차전 불펜에 대기시킬 계획을 밝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한국시리즈 SK와의 3차전을 앞두고 “이현승, 장원준과 함께 유희관 등 좌완투수들을 불펜에 대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유희관을 선발보다는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듯 하다. 두산은 장원준과 이현승을 4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미 구원투수로 활용했다. 올 시즌 10승을 채운 유희관은 4차전에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유)희관이에게 ‘네가 선발이 아니다’라고 얘기해 준 적은 없는데, 희관이가 자꾸 눈치를 보며 피하더라”며 에둘러 유희관을 불펜에 둘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두산의 4차전 선발은 올해 선발로 변신해 10승을 거둔 고졸 2년차 우완 이영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4차전 선발이 “오른손 아니면 왼손투수”라는 말과 함께 좌중을 웃기며 대답을 피했다. 또다른 변수는 남아있다. 4차전이 열릴 예정인 오는 8일 전국에 비가 예보돼있어 4차전이 하루 밀릴 가능성이 있다. 우천 연기가 현실화돼 원래 5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9일에 4차전이 밀린다면, 원래 5차전 선발로 유력했던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올 수도 있다.
평소 조심스런 김 감독은 이번에도 향후 시리즈 선발 기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유희관 이야기를 덧붙였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재미있게 말할 선수가 없더라”며 “함께 나온 이용찬과 정수빈이 너무 진지하게 말해 아쉬웠다”고 했다. 남다른 입담으로 유명한 유희관은 ‘미디어데이 1선발’을 자처해왔지만, 최근 6년새 가장 부진한 성적(10승10패·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한 유희관은 최근 입담 뽐내기를 자제하고 있다. 김 감독은 “희관이가 어디 나가서 얘기를 하고 그럴 상황은 아닌거 같다”는 농담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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