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KS1]패장 김태형 "너무 잘하려다 실수…장원준 믿는다"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과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 연합뉴스

■승장

트레이 힐만 SK 감독=선발 박종훈이 볼넷을 많이 내주긴 했지만 이어 맞은 위기를 잘 막아줬다. 중간에 투입된 앙헬 산체스도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줘 실점하긴 했지만 이후 잘 막았다. 타자들이 강팀인 두산을 상대로 원하는 스윙을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전체적으로 좋은 공을 잘 골라 맞췄다. 한동민과 박정권이 친 홈런이 큰 힘이 됐다. 강승호가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평소 강승호가 3루 자리를 편하게 생각했고, 빠른 타구에 잘 대처하는 장점이 있어 이날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김태훈이 7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맞긴 했지만 투구하면서 자신의 리듬과 타이밍을 찾아 잘 막았다. 두산과의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아 기분이 좋다. 플레이오프를 5차전 끝에 잡을 수 있던 것도 1차전 승리 덕분이 컸다. 2차전 선발 문승원도 좋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패장

김태형 두산 감독=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지만, 너무 잘하려고 하다 실수를 몇차례 범한 것 같다.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했어야 하는데, 잘하려다보니 아쉬운 부분들이 몇개 눈에 띄었다. 6회말 선두타자 출루 후 허경민의 보내기 번트 실패, 뒤이은 오재원의 2루 도루 실패가 가장 아쉬웠다. 본인이 도루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해 뛰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웠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실투가 장타로 이어졌는데, 린드블럼은 제 역할 충분히 했다고 본다. 위기상황에서 등판한 장원준의 경우,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본인이 실점을 막으려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려다 볼넷을 내줬다. 투수코치와 이야기해보겠지만 일단 장원준이 앞으로 잘 해줄거라 믿으려 한다. 타순에도 큰 변화를 주지는 않으려 한다. 단기전에서 1차전이 중요한데 다시 잘 준비해서 홈에서 치르는 2경기 1승1패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잠실|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