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볼넷에 이은 홈런 두 방에 분루를 삼켰다.
린드블럼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한국시리즈 SK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1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출발과 동시에 삐걱거렸다.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채 영점을 잡을새도 없이 2번 한동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최고구속 148㎞에 이르는 빠른 공이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하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SK 타자들은 린드블럼의 공을 배트에 맞추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타구는 멀리 뻗지 못하고 내야나 파울지역에서 잡히기 일쑤였다.
린드블럼은 4회부터 삼진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4회초 김동엽-이재원, 5회초 박승욱-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두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을 3점을 뽑아 승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6회초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돼 다시 실점했다. 선두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어진 1사 2루에서 4번 박정권에게 오른쪽 담장을 살작 넘기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SK가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이후 SK의 타선은 린드블럼의 공에 익숙해진 듯 안타를 두 번 더 기록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7회초 선두 박승욱에게 중전안타-강승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실점위기를 허용하자 박치국을 대신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는 100개에 하나 모자랐으나, SK의 선발 라인업 타자들을 모두 세번씩 상대한 뒤였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이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강민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시켜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뒤이어 나온 장원준이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내줬고 이어진 폭투로 3루주자 박승욱이 홈인하며 린드블럼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두산으로 팀을 옮겨 정규시즌 15승5패·평균자책점 2.88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린드블럼을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1선발로 점찍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린드블럼은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의 힘을 앞세워 6.1이닝을 큰 위기 없이 버텨냈다. 그러나 두개의 볼넷과 이어진 두번의 홈런으로 패전의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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