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유)희관이 형이랑 얘기해보고 정해야될 것 같아요.”
두산의 이용찬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일단 두산의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는 비밀에 부쳐졌다.
두산이 2015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동안 우승 세리머니는 ‘미디어데이 1선발’ 투수 유희관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두산이 2015~201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동안에는 유희관에게서 약속들이 실현됐다. 2015년에는 시즌 전에 공언한 대로 두산의 우승이 확정된 경기에서 상의를 탈의했고, 2016년에는 당시 두산 선발진의 별칭이던 ‘판타스틱 4’에 걸맞는 세리머니를 약속한 뒤 우승 확정 후 마운드에서 아이언맨 분장을 선보였다.
그러나 유희관은 올해 정규시즌 미디어데이 때는 “우승 공약은 포스트시즌 세리머니에서 공개하겠다”는 말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두산은 결국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유희관은 미디어데이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들 사이에서 세리머니 이야기가 나왔을법도 했지만 이용찬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SK 선수들은 ‘통 큰’ 약속을 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우승하면 못할게 뭐 있겠냐”며 “팬들이 원하는 게 무엇이든 다 하겠다. 팬들이 투표해주면 그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선수들도 그렇게(못할 게 뭐 있겠냐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순간, 옆에 앉아있던 팀 선배 김강민이 고개를 푹 숙인채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는 장면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강민은 미디어데이 사회자가 “생각이 조금 다른 듯 웃고만 있는데 동의하시냐”고 묻자 “네, 동의합니다” 라는 짧은 소감만을 남겼다. 얼굴에는 난감한 듯한 표정이 채 지워지지 않았다.
'각본은 없다 > 다이아몬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3일][KS]엔트리 발표…SK도 두산도 '포수 3명' (0) | 2018.11.28 |
---|---|
[11월3일][KS]PO 5차전 접전…KS 누구에게 유리할까 (0) | 2018.11.28 |
[11월3일][KS]두산 '수비력과 끈끈함' vs SK '기세와 자신감' 무엇이 셀까 (0) | 2018.11.28 |
[11월3일][KS]1차전 두산 린드블럼-SK 박종훈 선발 맞불 (0) | 2018.11.28 |
[11월1일]'리버스 스윕' 노리는 넥센-역전 막으려는 SK, 5차전 향배는? (0) | 2018.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