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력과 끈끈한 정”이냐. “기세와 자신감”이냐.
2018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산과 SK 선수들은 ‘상대 팀보다 강한 면모’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 시즌 15승을 거둔 두산 투수 이용찬은 “투수력·타력은 우리와 SK가 모두 비슷하다”면서도 “탄탄한 수비력은 우리가 우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찬은 “큰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가 많은 것을 좌우하기 때문에 수비가 중요하다”며 시리즈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에둘러 드러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외야수 정수빈은 ‘끈끈한 정’을 팀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정수빈은 “(오)재원이 형을 비롯해 선수들이 친형제처럼 지낸다. 후배들은 친동생처럼, 선배들은 친형처럼 서로를 챙긴다”며 “그런 끈끈한 정 때문에 우리가 강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K 선수들도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꼽았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SK의 에이스 김광현은 “두산은 정말 기술적으로도 강하고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느껴왔다”면서도 “우리가 앞서는 건 첫째로 경기 감각, 둘째로 분위기”라고 했다. 김광현은 전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연장 10회말에 끝난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를 복기하며 “팀 분위기가 상승세다. 분위기를 살려 시리즈 초반부터 기세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최근의 기세보다 과거의 좋은 기억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강민은 “두산은 (올해) 압도적으로 1위했다. 분명 우리가 수치적으로 뒤져 2위를 하긴 했다”면서도 “우리가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신력과 자신감은 우리가 앞선다”고 했다.
양팀 감독들은 선수들보다는 말을 아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정규시즌에서 1위를 했다. 그것 이외엔 우리의 강점을 설명할 것이 있겠냐”고 말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두산이 우리보다 도루 성공률이 높지만, 굳이 통계적으로 따지면 우리가 홈런이 더 많았다”면서도 “장타력이 우리의 강점이라 콕 집어 말아긴 애매하다. 경기가 시작되면 어디서 승부가 결정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각본은 없다 > 다이아몬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3일][KS]PO 5차전 접전…KS 누구에게 유리할까 (0) | 2018.11.28 |
---|---|
[11월3일][KS]우승 세리머니?…두산 "아직" SK "뭐든" (0) | 2018.11.28 |
[11월3일][KS]1차전 두산 린드블럼-SK 박종훈 선발 맞불 (0) | 2018.11.28 |
[11월1일]'리버스 스윕' 노리는 넥센-역전 막으려는 SK, 5차전 향배는? (0) | 2018.11.28 |
[11월1일]길어진 PO, 살아나는 거포…이제 박병호만 남았다 (0) | 2018.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