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5일]더 높이 난 대한항공, 더 높이 뛴 곽승석

‘트리플크라운’ 곽승석, 5연승 견인

4연승 팀 간의 맞대결에서 더 기세가 좋았던 팀은 선두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 곽승석은 국내 선수로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3-0(25-18 25-21 25-17)으로 삼성화재를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경기는 ‘서브 싸움’에서 갈렸다. 1세트 대한항공은 외국인 밋차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곽승석이 각각 서브득점 2점씩을 올렸다. 삼성화재도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교란시키려 했지만 1세트 서브 범실을 8개나 저질렀다.

삼성화재는 2세트 외국인 타이스 덜 호스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서브가 14-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빛났다. 가스파리니의 강서브가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삼성화재는 해결사 타이스에게 공을 올렸지만 대한항공의 3인 블로킹이 타이스의 백어택을 연달아 막아내 16-16 동점을 만들었다. 20-19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서브 득점과, 곽승석의 강서브에 이은 정지석의 다이렉트 킬로 두 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활약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 9-8로 앞선 상황에서 곽승석의 오픈공격 3개, 블로킹 1개에 상대 범실을 묶어 14-8까지 달아나 승부를 굳혔다. 곽승석은 3세트에서만 후위공격 3개를 집중하며 16득점에 서브득점·블로킹·후위공격 3개를 채워 올 시즌 국내 선수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곽승석 개인으로서는 3년8개월 만에 달성한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1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박철우가 9득점에 그쳐 연승행진을 4에서 멈췄다. 서브득점에서 1-11로 크게 밀렸고, 리시브 효율도 28.57%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시즌 9승(2패·승점 27점)을 거둬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대전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