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7일]마지막 고비 못 넘고…한국전력 ‘개막 12연패’

파다르,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파다르(왼쪽)가 2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천안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남자부 2라운드에서도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며 개막 12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3 25-27 20-25 25-23 12-15)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였던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8점을 몰아 낸 서재덕의 활약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세터 이호건, 레프트 최홍석이 기대치 않았던 블로킹을 따내며 22-18까지 앞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강서브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이시우의 강서브가 상대의 공격 범실을 유도해 24-24 듀스를 만들었고, 이어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연속 서브 득점이 나와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27-25로 따냈다.

3세트부터는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위력을 더했다.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한국전력의 공격은 현대캐피탈의 장신 블로커들에게 3세트에만 6개의 블로킹을 헌납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4세트 막판 접전 상황에서 나온 서재덕-박태환의 연속 블로킹과 잇단 호수비를 더해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서재덕은 5세트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자신의 시즌 최다인 4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승리는 마지막 순간 신예 허수봉이 빛난 현대캐피탈에 돌아갔다. 주전 레프트 전광인이 빠진 틈을 타 출전한 허수봉은 5세트 고비 때마다 빠른 템포의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35득점)가 개인 최다 서브 득점 9개 및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3개로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에 성공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개막 후 1라운드 6경기에 이어 2라운드 6경기도 모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천안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