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2일]'3연속 풀세트'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대역전 '4연승'

삼성화재 선수들이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경기 도중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삼성화재가 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3-2(18-25 21-25 25-19 25-17 15-13)로 우리카드를 꺾었다.

초반 우리카드가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1세트 우리카드는 11-8 상황에서 나온 리버만 아가메즈의 서브득점으로 4점차 리드를 만든 뒤 주도권을 잡았다. 20-16 상황에서 노재욱의 블로킹이 나오자 삼성화재는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고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해결사로 나서 세트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들어 세터를 김형진에서 황동일로 바꿔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8-10에서 레프트 고준용의 공격이 나경복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분위기를 다시 우리카드에 넘겨줬다. 15-18 상황에서는 노재욱의 플로터 서브를 삼성화재 리베로 김강녕이 리시브하지 못하고 공을 옆으로 흘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뺏겼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나경복 외에 황경민까지 공격에 적극 나서며 2세트도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기세를 몰아 3세트마저 가져가는 듯 했다. 5-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시훈의 연속 블로킹 등을 묶어 10-10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다시 투입된 세터 김형진과 타이스 덜 호스트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았다. 18-17에서 타이스의 오픈 공격이 성공한 뒤, 이어 타이스의 강력한 서브를 우리카드가 상대진영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나경복이 범실을 범했고 흐름은 삼성화재쪽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삼성화재는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도중 투입됐던 센터 손태훈, 레프트 송희채에 4세트 선발로 나와 잇달아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그 사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나경복의 공격이 잇달아 아웃됐다. 삼성화재는 1~3세트 7점에 머물렀던 박철우가 4세트에서만 7점을 몰아넣은 끝에 16-8 더블스코어를 만들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몰고갔다.

결국 5세트에서 웃은 쪽은 삼성화재였다. 3-2에서 송희채의 퀵오픈과 손태훈의 블로킹이 다시 연달아 터져 5-2로 앞선 삼성화재는 이어 아가메즈의 서브 범실을 틈타 타이스가 블로킹을 보태 7-3, 점수차를 4점차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9-7 추격을 허용했지만 센터 지태환이 아가메즈의 블로킹을 막아내고 타이스-박철우 쌍포가 연달아 터지며 14-7까지 도망갔다. 우리카드가 막판 추격에 불을 붙이며 14-13까지 쫓아왔지만, 삼성에는 타이스가 마지막 득점을 내며 15-13으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승점 17점(7승4패)째를 쌓아 3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풀세트 접전을 벌이긴 했지만 이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다 잡은 듯 했던 경기를 놓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승점 14점·4승6패) 5위에 머물렀다.

장충|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