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올 시즌 풀세트 불패를 이어갔다. 다만 풀세트에 돌입하지 않고 따내는 승리도 그만큼 절실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3-2(18-25 21-25 25-19 25-17 15-13) 승리를 거둬 4연승에 성공했다.
4연승에는 ‘풀세트 3연승’도 포함돼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3일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2로 꺾었고,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최하위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지난 18일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우리카드에게는 초반 2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부터 타이스 덜 호스트-박철우의 공격력이 살아나 다시 대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올 시즌 풀세트 전승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열린 KB손해보험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풀세트 접전 끝의 패배는 선수들의 체력적, 정신적 소모로 이어지게 되는데 삼성화재는 모두 승리로 연결지어 풀세트 패배의 충격을 모두 피했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도 “풀세트 끝에 지는 것보다 이겼을 때 선수들의 체력 회복 속도도 빠르다”며 “1·2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낸 게 선수들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풀세트 승리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남자부 7개팀 중 대한항공(8승)에 두번째로 많은 7승(4패)을 따낸 팀이 됐다. 그런데 순위는 4위(승점 17점)에 머물러있다. 7승 중 4승이 풀세트 승리였던 탓에 승점에서 손해를 봤다. V리그에서는 세트스코어 3-0, 3-1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이 3점이지만 풀세트 끝에 승리하면 승점이 2점에 불과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일군 승리도 소중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호흡을 맞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게 체력적으로나 향후 시즌 운용을 생각해서나 삼성화재에게 필요하다. 삼성화재 주장 박철우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좋은 리듬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승리하는 걸 보면 선수들의 잠재 능력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상대를 잘 분석해서 경기를 우리 흐름대로 이끌어나가려고 노력하면 앞으로는 초반부터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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