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좌완 팩스턴 데려와
FA 마차도·하퍼에게도 군침

뉴욕 양키스가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서 ‘악의 제국’의 면모를 되찾을까. 양키스는 20일 시애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올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3.76을 거둔 시애틀의 에이스 팩스턴을 데려오기 위해 팀 내 최상급 유망주 좌완투수 저스터스 셰필드 등 3명을 내줬다.

자유계약선수(FA)를 뺀 선수들 중 최근 가장 각광받았던 투수인 팩스턴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양키스의 이번 오프 시즌 행보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다.

양키스는 올해 19승을 거둔 루이스 세베리노를 비롯해 우완 다나카 마사히로, 좌완 JA 햅 등으로 선발진을 꾸렸지만 우승을 노리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양키스는 팩스턴 외에도 FA 선발 중 패트릭 코빈, 댈러스 카이클 등도 영입선상에 올려놓았다. FA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떨어지는 추세지만 양키스는 FA 영입전에서 자금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야수 FA 최대어인 매니 마차도 영입전에서도 아직 발을 빼지 않았다. 마차도를 놓치더라도 그에 준하는 정상급 내야수를 양키스가 데려올 수 있다. MLB.com의 존 모로시는 “양키스가 시애틀 유격수 진 세구라 영입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세구라는 최근 3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한 수준급 유격수다. 역시 거물 FA인 브라이스 하퍼 영입전에서도 양키스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012년 이후 6년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놓쳤다. 그 사이 라이벌 보스턴이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양키스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