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의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 워싱턴 AP연합뉴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32)과 함께 뛰었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가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도 뛰었던 상황에 불만을 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디 어슬래틱’은 16일 “마에다는 선발로 뛰고 싶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2016년 다저스 입단 때는 32경기를 모두 선발로만 등판했던 마에다가, 2017년 4경기, 2018년 19경기, 2019년 11경기 등 구원투수로도 적잖은 경기를 소화하는 데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게 골자였다.

마에다는 매년 선발로도 20경기 내외를 소화했으나, 다저스는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위 순번 선발이던 마에다를 포스트시즌뿐 아니라 정규시즌에도 셋업맨으로 기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에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건 마에다가 선발등판 경기 수 및 투구이닝에 대한 많은 옵션을 걸린 데 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마에다는 매년 선발등판 경기가 15경기, 20경기째를 돌파할 때마다 100만달러를, 25·30·32경기째를 돌파할 때마다 15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또 투구이닝이 90이닝일 때부터 190이닝이 될때까지, 10이닝 단위로 돌파할 때마다 25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200이닝을 돌파할 때는 75만달러를 받는다.

때문에 일본에서 특급 투수였던 마에다가 보장연봉이 연평균 312만5000달러에 불과한 계약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불펜으로 뛰는 때가 많아지면서 선발등판수나 투구이닝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 마에다는 2016년 옵션으로 725만달러를 챙겼으나, 2017년에는 425만달러, 2018년 300만달러, 올해 540만달러로 첫 해보다 못한 옵션 금액을 받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