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WBC에 참가했던 마이크 피아자. AP연합뉴스

 

박찬호와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명예의 전당’ 헌액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이탈리아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MLB.com은 14일 이탈리아 야구·소프트볼 연맹이 피아자를 새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피아자가 2021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피아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이탈리아 감독직 수락 사실을 전했다.

피아자와 이탈리아 대표팀은 WBC를 통해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피아자는 2006년 이탈리아 팀 선수로 뛰었고, 2009년에는 팀 타격 코치를 맡았다. 피아자는 미국 국적 선수지만, 이탈리아 혈통 선수라 WBC에서는 이탈리아 소속으로 뛰는데 문제가 없었다.

2013년 대회에는 이탈리아계 선수 앤서니 리조가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WBC에 나설 수 있게 다리를 놔주기도 했다고 MLB.com은 전했다. 그 대회 때 이탈리아는 사상 처음 WBC 2라운드에 진출했다.

피아자는 박찬호와의 인연으로도 유명한 선수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LA 다저스에서 시작할 때 주전 포수가 피아자였다. 피아자는 1998시즌 도중 트레이드 돼 다저스를 떠났고, 뉴욕 메츠에서 만개한 커리어를 선보이다 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박찬호와 재회했다. 통산 1912경기에서 타율 0.308, 427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고, 2016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