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옵트아웃(잔여 계약기간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 실행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의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옵트아웃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MLB.com 등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1일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 참석한 자리에서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것이다.(I‘m opting in.)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며 “더 생각할 것도 없다. 난 여기서 또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2015년을 마친 뒤 보스턴과 연봉 총액 2억1700만달러 규모의 7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3년차 계약이 끝나는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프라이스가 포스트시즌만 가면 부진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는 점, 지역 언론과의 관계도 원활하지 않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2016년 17승, 올 시즌 16승을 따내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점대 중반까지 올라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선발 9연패에서 벗어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각각 따내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보스턴 구단주 존 헨리가 “프라이스가 월드시리즈 공동 MVP(최우수선수)가 됐어야 했다”고 할 정도였다.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을 털어내면서 많은 것들이 풀렸고 본인도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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