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0일][PO3]패장 힐만 "6회 1사 만루 다시 돌아와도, 선택은 정의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김성갑 코치와 얘기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한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6회초 1사 만루 상황이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정의윤을 그대로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에 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 SK는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정의윤이 넥센 좌완 오주원을 상대로 병살타를 쳐 역전 기회를 날렸다. 이 점수가 경기 끝까지 그대로 굳어져 SK는 3경기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정의윤이 올해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9푼3리로 강했다”며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져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8회초 무사 2루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한동민에 대해서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타자들이 어느 공에 스윙할지 선택하는 데 있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박종훈의 피칭도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투수들이 정말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박종훈에 이어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에 대해서는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올 때를 보면 정규시즌보다 힘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4차전 선발로는 문승원을 예고했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