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의 소속팀 콜로라도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안았다. 5전3승제의 시리즈에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 가능한 상황. 콜로라도는 고지대에 위치한 홈 덴버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지난 5·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치러진 디비전시리즈 1·2차전에서 콜로라도는 단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리그 홈런 1위(38개) 놀란 아레나도와 1개 차 2위 트레버 스토리가 이끄는 강타선의 폭발력이 홈보다 원정에서 반감한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무기력했다. 밀워키의 강력한 불펜진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자 방망이가 속절없이 헛돌았다.
반전의 기회는 있다. 콜로라도는 8일 홈구장인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시리즈 3차전에 나선다. 높은 해발고도 덕에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의 득점력은 확연히 좋았다. 정규시즌에서 콜로라도의 원정 경기당 득점은 4.2점이었지만 홈에서는 5.5점으로 높았다. 콜로라도의 원정경기 득점은 30개팀 중 19위. 홈경기 득점은 단연 1위다.
타자들도 홈경기 성적이 좋았다. 아레나도는 OPS(출루율+장타율)이 1.105에 달했다. 홈경기 OPS가 아레나도보다 높은 타자는 리그 전체에 무키 베츠(보스턴)뿐이다. 스토리는 홈경기 OPS가 전체 6위(1.043), 찰리 블랙먼은 0.957로 13위다.
콜로라도가 상승세를 탔던 지난 9월 홈경기 성적도 13승4패에 달했고, 경기당 득점도 7.1점으로 꽤 높았다. 소속 지구가 달라 자주 보지 못했던 밀워키의 투수들을 지난 1·2차전 직접 상대하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것도 콜로라도 타자들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물론 첫 두 경기에서 연패한 팀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에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3차전은 8일 오전 5시37분 열린다. 밀워키는 좌완 웨이드 마일리, 콜로라도는 우완 헤르만 마르케스를 각각 선발로 낸다. 지난 6일 2차전에 등판해 0.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오승환도 홈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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