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재신.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유재신. KIA 타이거즈 제공

고졸 13년차 외야수 KIA 유재신(31)이 프로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유재신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 2회초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2㎞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 홈런은 유재신의 시즌 1호이자 통산 첫 홈런이었다. 자신의 첫 홈런을 만루포로, 그것도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를 상대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경쟁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것은 유재신이 18번째다.

유재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금은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에 2006년 입단한 뒤 히어로즈(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김세현과 함께 KIA로 트레이드 돼 생애 처음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대주자·대수비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약했지만 그간 홈런은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주전 외야수 이명기가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선발로 나서 프로생활 13년만의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