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다른 차량 추돌 뒤 아파트 벽 받아…경찰, 원인 조사 중
배우 김주혁씨(45·사진)가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김씨가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탄 벤츠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삼성동 영동대로 아파트 앞 거리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벤츠 차량은 이후 인도로 돌진했으며,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후 넘어졌다.
김씨는 사고 이후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김씨는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오후 6시30분쯤 숨졌다. 김씨는 사고 당시 직접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오후 5시7분쯤에서야 김씨를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면서 “김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는 났으나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랜저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벤츠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잡았고 갑자기 돌진해 다시 차량에 추돌한 뒤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1972년생인 김씨는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비밀은 없다> <공조> 등에 출연했다. 최근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기자 역할로 열연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3년 12월 TV 예능프로그램인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 합류해 2년간 ‘구탱이 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씨는 2005년 작고한 배우 김무생씨의 아들로 ‘부자 배우’로도 유명했다. 올해 초 17세 연하인 배우 이유영씨(28)와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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