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콜로라도)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연장전에서 치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카고 컵스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016~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뛸 당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뛴 기록이 없어 이날이 오승환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10회말 1~3번 상위 타순을 상대했지만 침착하게 범타를 유도했다. 1번 벤 조브리스트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 1-2를 이끌어낸 뒤 4구째로 시속 92.7마일(149.2㎞)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2번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상대로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브라이언트가 2-2에서 5구째 가운데 높은 92.1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3유간으로 빠르게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지만, 콜로라도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다이빙캐치로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3번 타순에서 만난 테런스 고어와는 2-2 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커터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인 4번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이어진 보내기번트와 고의사구로 1사 1·2루가 된 상황. 그러나 7번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볼카운트 2-2에서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아레나도가 3루로 향하던 주자를 태그아웃시켰다. 이후 오승환은 책임 주자 2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좌완 크리스 루신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루신이 대타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고, 오승환은 패전 위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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