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감독 시절의 폴 몰리터. 게티이미지코리아

미네소타 감독 시절의 폴 몰리터.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야구 ‘레전드’ 출신 폴 몰리터(62)가 미네소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미네소타의 야구부문 사장 데릭 팔비와 단장 태드 라빈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몰리터에게 감독이 아닌 다른 역할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몰리터는 지난해 미네소타가 85승77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공을 세웠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2015년에도 팀을 83승79패로 이끌었을 당시에도 리그 올해의 감독상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59승103패로 추락했지만, 한 시즌만에 팀을 추스려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후 몰리터와 3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 시즌 미네소타는 78승84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지만 1위 클리블랜드와 13경기차로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을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미네소타는 “더 젊은 팀을 만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새 감독을 찾기로 했다. MLB.com은 클리블랜드 벤치코치 브래드 밀스, 시카고 컵스 벤치코치 브랜드 하이드, 텍사스 코치 제이스 팅글러 등이 새 감독 후보군이라고 전했다.

몰리터는 선수 시절 21시즌 동안 2683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3할6리, 234홈런, 3319안타를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출신이다. 밀워키에서 데뷔해 전성기를 포함해 15시즌을 보냈지만 미네소타의 연고지인 세인트폴 출신인데다 마지막 3시즌을 미네소타에서 뛰어 고향 팬들에게도 사랑받았다. 그는 1996시즌 40세의 나이로 미네소타에서 첫 시즌을 보냈는데, 그해 225안타로 리그 최다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225안타는 그의 커리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