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1·2위를 연달아 3-0으로 잡고 봄 배구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대한항공은 27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3-0(27-25 25-19 25-20)으로 홈팀인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이겼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를 역전승으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0-23으로 뒤진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과 정지석의 오픈으로 22-23까지 따라붙었다. 신영석의 속공이 터져 세트포인트는 먼저 내줬지만,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이 잇달아 공격에 성공해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이 속공에 실패한 반면, 대한항공은 센터 진상헌과 진성태가 잇달아 속공을 성공시켜 27-25로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도 접전에서 대한항공이 먼저 균형을 깨며 앞섰다. 7-7 상황에서 진상헌의 속공, 곽승석의 퀵오픈,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이 잇달아 현대캐피탈 코트에 꽂혔다. 12-10으로 따라 잡혔을 때는 정지석의 퀵오픈-진상헌의 속공에 곽승석의 후위공격이 이어져 15-10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추격을 노렸지만 문성민, 박주형 등 공격수들이 잇달아 범실을 저질렀다. 20-16에서 신영석의 팔이 네트에 닿자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3세트마저 따냈다. 공격과 범실을 주고 받아 15-15가 된 상황에서 진성태가 상대 송준호의 후위공격과 안드레아스의 오픈공격을 연이어 막았다. 20-16에서 안드레이스의 퀵오픈과 문성민의 서브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은 20-18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해결사 가스파리니가 후위공격과 블로킹으로 다시 달아났고, 진상헌이 안드레아스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전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가스파리니(17점)-정지석(13점)-곽승석(12점) 등 3각편대에 이어 센터 진상헌까지 12점을 올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센터진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블로킹 7개를 잡는 동안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을 단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유일한 블로킹도 라이트 문성민의 것이었다. 올스타 1위 신영석이 3점에 그친게 컸다.
대한항공은 2위 삼성화재에 이어 1위 현대캐피탈까지 연이어 3-0으로 잡으며 승점 40점 고지를 돌파(41점)했다. 전날 패한 한국전력보다 봄 배구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2위 삼성화재와의 승점차는 6점으로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연승행진을 7연승에서 멈추며 시즌 8패째를 당했다.
이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3-0(25-16 25-19 25-14)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선두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차는 3점차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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