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선수단. KOVO 제공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선수단. KOVO 제공

강한 서브로 상대를 압도한 인천 대한항공이 올스타전 이후 첫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잡았다.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가 강서브로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곽승석이 깜짝 활약으로 예상 외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3-0(25-19 25-18 25-17)으로 삼성화재를 이겼다.

가스파리니의 강서브에 대한항공이 1세트부터 웃었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면서 6-5 역전에 성공했다. 15-15 상황에서는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 득점을 묶어 18-15로 달아난 뒤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 2점과 삼성 김규민의 속공 범실로 21-16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원포인트 서버 김정호와 타이스가 세트 막판 잇따라 서브 범실을 범해 대조를 이뤘다.

대한항공은 2세트도 서브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6-6에서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과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9-6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1세트가 가스파리니의 독무대였다면 2세트에선 레프트 곽승석이 6점, 정지석이 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상대의 강한 서브를 안정적으로 리시브하지 못해 공격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세터를 황동일에서 김형진으로 교체했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5점을 연달아 내며 만회하는 듯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타이스의 3단 언더토스가 코트를 벗어나며 7-7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김규민과 타이스가 연달아 공격 범실을 범하며 대한항공이 10-8까지 앞섰다. 12-11에서는 곽승석이 박철우의 공격을 두 번 연속으로 막아내며 점수를 14-11로 벌렸다. 곽승석은 15-12 상황에서 타이스의 후위 공격을 다시 한 번 막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곽승석은 이날 3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집중하는 등 총 1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 57.14%로 순도 또한 높았다. 주포 가스파리니는 서브 에이스만 5개를 기록하는 등 20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포 타이스가 40%에도 못미치는 공격성공률에 범실만 8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대한항공이 서브 득점 9개를 기록하는 동안 삼성화재는 단 한 개의 서브 득점도 내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38점을 기록해 다시 수원 한국전력을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삼성화재는 시즌 8패째를 당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