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다시 애런 분의 공백을 메웠다. 이번엔 분이 자리를 비운 야구 해설자 자리를 로드리게스가 채우게 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3일(현지시간) 로드리게스가 야구 중계 프로그램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중계진에 해설자로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MLB) 경기 생중계는 보통 경기가 열리는 지역 방송을 통해 해당 지역 위주로 중계하는데,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은 매주 일요일 열리는 MLB 경기 중 가장 주목도 높은 경기를 전국 단위로 중계한다.
로드리게스는 “내 방송 커리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야구 소식을 최일선에서 계속 전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이미 폭스스포츠의 포스트시즌 중계 해설자로 2015시즌부터 일해왔는데, 폭스스포츠 포스트시즌 해설과 동시에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해설자도 겸하게 된다고 ESPN은 전했다.
공교롭게 로드리게스가 있던 자리의 전임 해설자는 올시즌부터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는 애런 분이다. 분과 로드리게스의 인연은 2004년에도 한차례 있었다. 분은 2003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결승 홈런으로 양키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영웅이 됐다. 하지만 분이 2004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되자, 양키스는 3루 자리를 채운다는 명목으로 당시 텍사스에서 로드리게스를 트레이드해왔다. 로드리게스는 이후 2016시즌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다.
ESPN은 로드리게스가 오는 3월29일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에서 자사 해설자로 데뷔한 뒤 4월1일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시즌 첫 방송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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