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수원시, 국내 첫 실업팀 창단 발표
ㆍ단일팀 잡음 속 선수들 숙원 풀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가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선언했다. 단일팀 결정과정 안팎의 잡음 속에 선수들이 느꼈을 상실감과 올림픽 후 돌아갈 실업팀이 없는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게 창단 이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발표했다. 수원시는 지난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결정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창단 의사를 밝혔고, 문체부와 협회로부터 창단 초기 비용 지원 등을 약속받아 팀 창단을 결정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종목만 정하지 않았을 뿐 오래전부터 동계스포츠 실업팀 창단을 숙원으로 삼았다”며 이번 실업팀 창단이 “선수들의 상실감과 고충을 해소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국내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국가대표팀을 빼면 존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떤 선수는 실업팀이 없어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업을 유지해야 했고, 고등학생 선수 가운데는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해 뛸 대학팀이 없어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평창 올림픽 출전 기회는 얻었지만 학생이 아닌 선수들은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최근엔 남북 단일팀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단일팀 엔트리가 35명으로 정해져 선수 대부분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출전 가능 시간이 줄었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선수들도 상처를 받았다.
수원시청 팀은 현재 국가대표 팀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을 그대로 이어받아 창단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시는 팀 창단 기본계획을 세운 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팀 창단·운영 비용을 확보해 이르면 7~8월쯤 팀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염 시장은 공식 창단이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한데도 일찌감치 창단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돌아갈 실업팀이 있다’는 희망을 갖고 뛰어야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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