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선발로 15승을 거두고 류현진(LA다저스) 등과 신인왕 경쟁을 했던 우완 투수 셸비 밀러가 추신수가 뛰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10일 텍사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밀러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장금액은 200만달러이지만 인센티브는 이보다 큰 최대 3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밀러는 이듬해 15승(9패)을 올리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 3위에 오르며 차세대 우완 선발로 떠올랐다. 당시 류현진이 밀러에 이어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다. 밀러는 2014년에도 10승(9패)에 성공했지만 2015년 애틀랜타에서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면서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17패(6승)를 당하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더 큰 불운은 다음해 애리조나로 이적했을 때 찾아왔다. 지난해까지 애리조나에서 뛰던 3년 동안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도합 5승18패, 평균자책점 6.35에 그쳤다. 2017년 5월에는 팔꿈치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5경기에 등판해(선발 4경기)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10.69에 머물렀다.
MLB.com은 밀러가 드루 스마일리, 에딘손 볼케스 등 부상 전력이 있는 다른 선발투수들과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텍사스는 밀러가 부상을 털고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하길 바라는, 일종의 ‘복권’을 구매하는 심정으로 밀러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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