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등석처럼 누울 수 있는 좌석(사진)을 갖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칭)가 오는 9월 추석 연휴에 맞춰 운행을 시작한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을 올해 추석쯤 시작할 계획이며, 다음달 현대자동차가 시제품을 제작해 오는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등에서 이미 도입된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좌석 옆에 칸막이 등이 설치되며 좌석에 설치된 모니터로 영화 등 동영상을 볼 수 있게끔 돼 있다. 좌석을 한껏 젖힐 수 있어 항공기 1등석, 비즈니스석처럼 누워서 쉴 수도 있다. 좌석 수는 우등 고속버스(28석)보다 적은 20석이다. 

국토부는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장거리 노선에 27대를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요금은 좌석 수가 줄어드는 만큼 기존 우등 버스보다 30%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부산 우등 고속버스 요금이 3만4200원임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은 4만4000원 선으로 예상된다. KTX 서울~부산 간 일반석 요금 5만9800원보다는 저렴하다.

이날 최 차관은 항공사 조종인력 양성 및 해외 유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가 예산 문제를 들어 방치하고 있는 보안인력 아웃소싱에 대해서는 “안전인력 투자를 늘리면 당기순이익이 줄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며 “경영평가 시 기관에 따른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약으로 거론한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가 없으며, 굉장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만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