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수자원공, 화성 송산 테마파크 우선협상자 USK컨소시엄 선정
ㆍ한류센터 등 2020년까지 건설…연 4만8천개 일자리 창출 기대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이르면 2020년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부지에 문을 열게 된다. 한국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전 세계 5번째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서는 국가가 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2일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한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운영을 맡게 될 USKPH, 중국 국영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 중국 국영 최대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 등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대우건설과 함께 수자원공사, 화성시, 경기도 등 관계기관도 포함됐다.
수자원공사는 컨소시엄과 실무 협상을 추진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2020년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포함한 국제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화성시 신외동 일대 4.2㎢에 조성될 국제테마파크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외에도 K팝 공연, 한류스타 팬미팅 등이 진행될 한류테마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도 함께 설치해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조성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주변에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8개 노선과 신안산선 전철이 예정대로 완공된다면 서울 강남에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30분 정도면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테마파크가 도입되면 매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140만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마파크 조성은 약 5조원을 투입해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이 중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리조트 및 부대시설을 완공할 1단계 사업비로는 3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컨소시엄은 8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2조4000억원은 하나은행 등 금융권에서 융통할 예정이다.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현재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은 상태”라며 “금융기관도 사업 타당성을 파악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감정평가 기준 6500억원에 이르는 토지를 현물로 출자하고, 화성시와 경기도 또한 일정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내년 테마파크 착공 후 건설 기간 동안 7만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5조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부터 운영이 시작되면 연간 4만8000개의 일자리, 약 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발은 수자원공사 주도로 이뤄지지만, 테마파크 운영은 USKPH가 맡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2007년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도입을 추진했다. 당시에도 USKPH를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토지공급계약도 체결되지 않았고, 2013년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송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되며 다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8월 정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사업 재추진이 결정됐고, 테마파크 부지를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한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다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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