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공화국이 러시아에 편입되는데 약 2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공화국 의회 의장이 러시아 편입에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스탄티노프는 “주민투표가 끝나면 러시아 하원 심의·상원 승인을 거쳐 대통령 서명 절차를 밟게된다”며 “크림공화국은 러시아에서의 병합 절차가 3월말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편입 목소리를 꾸준히 냈던 크림공화국은 오는 16일 러시아 병합 찬반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편입 이후 크림공화국이 진행할 절차도 거론됐다. 콘스탄티노프는 “최종 서명 절차 전까지는 크림 자체 헌법을 만들어 러시아 하원에 제출하겠다”며 “러시아 연방 회의를 비롯한 기관들에 크림공화국 대표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림공화국 주민들이 한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적을 동시에 갖게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크림반도와 그 주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국영기업들도 크림공화국에 귀속될 것이라고 콘스탄티노프는 말했다. 대표적으로는 석유·가스 개발 기업인 ‘체르노모네프테가스’와 와인 기업 ‘마산드라’가 있다. 특히 흑해 등에 체르노모네프테가스가 소유한 석유·가스 시추 플랫폼과 석유·가스전들은 이미 크림공화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콘스탄티노프가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밀했다. 크림반도 주변 흑해와 이조프해에는 가스 2조㎥와 석유 4억30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인보다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던 크림반도에는 그동안 러시아 편입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최근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무력 장악했을 때도 크림반도 주민들은 우크라이나군과 충돌을 벌였다. 긴장상태는 누그러졌지만,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자치공화국은 최근 국명을 크림공화국으로 바꾸고 러시아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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